품사

명사

라틴어 명사는 사물의 이름이나 추상적인 개념 같은 보통 명사, 사람의 이름, 지명과 같은 고유 명사 등으로, 문장에서는 주어, 목적어, 보어, 전치사의 목적어 등으로 쓰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사의 개념과 같다.

명사는 대부분의 인도유럽어와 마찬가지로 성(genus), 수(numerus) 구분이 있으며, 문장에서의 역할에 따라 격변화한다.

격변화는 주로 어미가 변화하므로 한국어의 조사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격(casus) 중에서 낯선 개념은 관형어로 쓰이는 소유격과, ‘~로부터’의 뜻을 갖고 있는 탈격(奪格)이다.

라틴어에서는 형용사를 명사로 사용할 수 있고, 동사의 부정사, 동명사, 목적분사 역시 제한적으로 명사로 사용된다.

과제

명사가 관형적으로 쓰이는 용례 추가할 것.

성(genus)

명사의 성(genus)은 고정되어 있다. 단, 남성형과 여성형이 각각 따로 있는 명사도 있고,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모두 쓰이는 경우도 있다. 또 성에 따라 의미가 다른 경우도 있다.

명사의 문법성은 자연성을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인도유럽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상황에 따라 남성과 여성 두가지로 쓰이는 명사도 있는 반면, 남성형 또는 여성형 한 가지만 있는 명사도 있다. 이 경우는 명사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수식어들을 바꿔서 쓴다.

라틴어에는 단수, 복수가 있다.

인도유럽조어에는 2인 경우에 사용하는 쌍수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데, 그리스어의 영향으로 라틴어에도 약간의 흔적이 남은 것으로 본다.

보통 라틴어는 6격이 있다고 하는데, 처소격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고, 도구격의 흔적도 있는 것으로 본다.

형용사

라틴어 형용사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명사를 관형어로 꾸미거나 보어로 쓰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형용사의 개념과 같다.

라틴어 형용사는 꾸미는 명사의 성, 수, 격과 일치시켜야 하며, 그에 따라 형태가 변화한다. 명사와 성을 일치시켜야 하므로 하나의 형용사는 명사와 달리 남성, 여성, 중성의 변화가 모두 있다.

라틴어 형용사의 특징은 명사로도 사용된다는 것이다. 변화의 양상 또한 명사와 동일하다.

동사의 분사, 동형용사도 형용사처럼 사용된다.

대명사

라틴어 대명사는 지시대명사나 인칭대명사 외에도 소유형용사, 한정형용사, 의문대명사, 관계대명사 등이 포함된다.

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대명사의 성격보다는 형용사나 관형사에 가깝다. 라틴어에서는 형용사가 명사로도 사용되므로, 지시대명사 역시 형용사가 명사로 사용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남성, 여성, 중성의 변화가 모두 있다는 점도 형용사와 같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재에서도 대명사를 형용사의 뒤에서 다룬다.

라틴어에는 관형사와 관사가 없는데, 이 역할을 대명사가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로망스어의 관사는 이 대명사가 변형되어 생긴 것이기도 하다.

주석

라틴어에는 관사가 없으나, 로망스어에서 대명사가 관사로 발전한다. 루마니아어에서는 관사가 어미에 붙는 것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주석

라틴어에는 관사가 없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가 학습하기 쉬운 면이 있다. 로망스어에서의 관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한국어 해석처럼 자연스럽게 ‘그’와 같은 지시대명사나 ‘어떤’, ‘한’ 같은 한정형용사를 사용하면 된다.

수사

라틴어 수사(數詞)는 대명사, 즉 형용사에 가까우나 일부 범위에서는 변화하지 않는 등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전통적으로 다른 품사로 분류한다.

라틴어는 수사는 기수(numeralia cardinalia), 서수(numeralia ordinalia) 외에도 ‘하나 씩’으로 해석되는 개별수사(numeralia distributiva)와 부사로 사용되는 부사적 수사(numeralia adverbialia)도 있다.

라틴어에서 수를 세는 방법은 일반적인 10진법 형태이나, 18, 19 같은 단위의 끝 부분 등에서는 마지막에서 뺀 숫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날짜는 두번째 날부터 거꾸로 세어간다.

동사

동사는 서술어의 역할을 한다.

서술어는 주어의 인칭과 수(數)를 일치시켜야 한다. 라틴어에서는 인칭대명사 주어의 생략이 일반적이므로 서술어를 통해 주어의 인칭과 수를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라틴어는 문장 순서가 자유롭기 때문에 문장 전체의 서술어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동사는 현재, 과거, 미래의 시제, 직설법, 접속법, 명령법 등의 법, 능동태와 수동태, 완료와 미완료 등의 상(相)이 있으며, 인칭과 수에 더해 이에 따라 변화한다.

비한정적 동사

부정사, 동명사, 목적분사는 제한적으로 명사의 역할을, 분사, 동형용사는 제한적으로 형용사의 역할을 한다.

형용사가 명사로 쓰이는 것처럼, 일부 동형용사가 동명사로, 분사가 일부 부정사와 목적분사로 바뀌어 사용된다.

동사의 시제

접속법

접속법(coniunctivus; 이탈리아어 congiuntivo; 독일어 Konjunktiv)는 인도유럽어에 존재하는 서법의 하나로, 주절에 종속절을 결합한다(coniungo)는 의미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러나 주절에서 권유 등의 형태로도 사용되며, 조건문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다른 언어에서는 가상법, 가정법, 사상법 등으로도 불린다.

또한 인도유럽조어의 기원법도 라틴어 접속법에 합쳐진 것으로도 본다.

주석

라틴어 subiunctivus에서 유래한 subjonctif(프랑스어); subjuntivo(이탈리아어); subjunctive(영어)라는 말을 사용하는 언어도 있다. 영어에는 접속법의 개념만 남아있고 동사의 변화는 사라졌다.

부사

서술어에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변화하지 않는 불변화사이다.

전치사

명사와 결합하여 부사와 같이 서술어에 의미를 추가하는 품사이다.

라틴어는 명사의 탈격이 가장 많이 전치사와 결합한다. 동사는 동명사의 형태로 결합한다.

접속사

라틴어의 접속사는 종류가 많은데, 순수한 접속사 외에도 여러가지 부사적인 의미가 추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부사어로도 사용된다.

후접어

라틴어에는 후접어가 있다. 대표적으로 어미에 붙는 -que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치사로 분류되는 cum도 후접어로 사용된다.

감탄사

문장의 주술 구조와 무관하게 홀로 쓰이면서 놀라움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ei, en 등이 있다.

신의 이름 같은 명사의 호격, bene, belle 같은 부사어, age, vivat 같은 동사도 감탄사로 사용된다.